안녕하세요 재재맘입니다:-)
지난 기록에도 적었듯이 재재는 19개월 아기이고, 현재 말을 할 때 단어의 첫 글자만 말하고 있어요.
엄마, 아빠, 물, 맘마, 멍멍, 빠방 등 기본적인 단어는 잘 하는데 앞과 뒤가 아예 다른(?) 단어들은 앞 단어만 말하더라고요.
예를 들어 나비의 경우 '나', 토끼의 경우 '토', 파란색의 경우 '파' 이런 식으로요. 뒷 단어를 말하지 못하는 건 아니고 시켜보면 하나씩은 거의 모든 단어를 말할 수 있고, 발음도 정확하지만 서로 다른 소리를 연결해서 말하는 게 어려운 것 같아요.
오늘은 19개월 아기를 기준으로 발화 과정에서 이런 현상이 많은지, 어떻게 하면 완벽하게 단어를 발화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지 등 궁금해서 찾아본 내용들을 기록할 건데요. 재재와 같은 현상으로 답답하시거나 궁금하신 양육자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🙏🏻
1.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며, 정상발달 범주인가?
- 조음 능력 미숙: 입술, 혀, 목소리 등의 발화 기관이 아직 충분히 발달되지 않아서, 복잡한 소리를 모두 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.
- 단어 기억력과 처리 능력: 아이가 단어 전체를 듣고 이해하더라도, 말로 표현하는 건 더 어려운 작업입니다. 그래서 가장 눈에 띄는 소리(예: 첫소리 또는 마지막 소리)만 내기도 해요.
- 의사소통 의도 충족: 아이는 자신이 원하는 걸 전달하는 데 성공하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느낍니다. 예: "바나나"를 "나"라고만 말해도 엄마가 바나나를 줬다면, 아이는 그렇게 말해도 된다고 학습합니다.
- 네, 19개월 전후에는 흔한 현상이며 대체로 자연스럽게 사라집니다. 만 2세 이후부터 점차 더 많은 음절과 단어를 발화하게 되면서 이런 현상은 줄어듭니다.
2. 예시
- "물" → "므" 또는 "르"
- "자동차" → "차"
- "바나나" → "나" 또는 "바"
3. 언제 주의해야 할까?
- 아이가 자신의 의사를 말로 표현하려는 시도가 거의 없는 경우
- 20개월~24개월이 지나도 여전히 거의 모든 단어가 첫/끝 소리 하나만 남는 경우
- 이해 언어(지시 따르기, 이름 반응 등)가 또래에 비해 많이 떨어지는 경우
4. 단어 발화 유도 방법
1) 확장법(Expansion) 사용하기
- 아이의 축약된 단어나 소리에 대해 부드럽게 완전한 형태로 되돌려주는 방법입니다.
- 예시: 아기가 “빠”라고 말하면 → “응~ 바나나 먹고 싶구나? 바・나・나~”
이렇게 아이가 말한 단어를 자연스럽게 완성된 문장이나 단어로 반복해 주는 것이 좋아요.
2) 음절 나누어 말해주기
- 길거나 어려운 단어는 아이에게 음절 단위로 천천히 말해줘 보세요. 아이가 따라 말하기 쉬워집니다.
- 예시: “자동차”를 “자-동-차”처럼 천천히, 명확하게 끊어 말하기
아이가 “차”라고 하면, “맞아! 자~ 동~ 차!” 하며 리듬감 있게 강조해요.
3) 모델링(Modeling)
- 아이가 축약된 단어를 말했을 때, 바로 고치려고 하기보다는 올바른 표현을 반복적으로 들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.
- 예시: 아이가 “므”라고 하면 “물 주세요~ 물!”이라고 자연스럽게 정답을 들려주세요.
강요가 아니라 노출을 통해 습득하도록 하는 게 핵심이에요.
4) 강조하고 반복하기
- 자주 쓰는 단어는 의도적으로 반복 노출시키고, 첫소리, 끝소리, 전체 소리를 반복적으로 들려줘요.
- 예시:“곰” 인형을 가리키며 “곰~ 곰~ 곰돌이~ 곰이 여기 있네~” 식으로 노출
5) 놀이 속 언어 유도하기
- 놀이 시간은 언어 발달을 자극하기에 아주 좋아요. 아래 방법들을 실천해 보세요.
- 소리 흉내내기: 동물 소리(멍멍, 야옹)나 자동차 소리(부릉부릉) 등으로 놀이를 하며 소리 표현을 유도
- 책 읽기: 단어가 반복되거나 의성어·의태어가 많은 책을 읽어주면 발화를 쉽게 도와줍니다.
- 가리키며 말하기: 그림책이나 장난감에서 물건을 가리키고 이름을 말해주기
6) 아이의 시도 칭찬하고 기다려주기
- 단어 하나라도 시도했을 때는 무조건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세요. 그리고 아이가 말할 기회를 기다려주는 것도 중요합니다.
- 예시: 아이가 “빠”라고만 했어도 “우와~ 바나나 먹고 싶구나~ 잘 말했어!”
이런 반응은 아이가 발화를 시도하도록 동기를 부여해요.
7) '질문'보다는 '진술' 중심으로 말 걸기
- "이게 뭐야?"처럼 질문하는 방식보다 "이건 사과야"처럼 진술형 문장을 더 자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. 질문은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에요.
👶🏻 재재에게 항상 전체 단어를 얘기해 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. 한 전문가의 영상에서 한 음절씩 따라 하게 하는 것보단 전체적인 단어의 흐름을 인식시켜 주는 게 좋다고 하더라고요. 예를 들어 나비라고 하면 <엄마: 나! 재재: 나! 엄마:비! 재재: 비! >이런 식으로 따라 하게 하는 것보다 나~비~ 이런 식으로요. 위 2)번 방법처럼 해 주고는 있는데 생각보다 굉장한 인내가 필요한 일이라는 걸 알았습니다.🫠
그래도 재재가 첫 단어를 말하고 눈치(?)를 주면 뒷 단어도 느리지만 말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서 조금 더 인내하면 곧 전체 단어를 말해주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어요.
5. 강제교정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
- 자신감 저하와 발화 의욕 감소
- 언어 습득에 대한 부정적 감정 형성
- 부모와의 소통 단절
- 자연스러운 발달 지연
- 실수에 대한 불안감
재재가 아직 19개월이라 이 정도면 말을 많이 할 수 있는 편이긴 한데 혹시나 부분 발화가 고착화될까 싶어 걱정되는 마음에 조급함이 따라오고 있는 것 같아요. 24개월 까지는 문제 되는 부분은 아니라고 하니까 조금 더 인내하고 마음을 내려놔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.
재재와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현상이 있는 아기 부모님들! 우리 마음을 편하게 먹고 단어 하나당 5만 번 말해주기 약속🤙🏻
오늘도 육아팅하세요♥️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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